【 앵커멘트 】
중국 정부가 내년 경제 정책 운용방향에서 긴축 대신 다시 성장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습니다.
수익률 하락으로 애물단지가 돼 버린 중국펀드, 이번 정책 변화를 계기로 반등에 나설 수 있을지 정광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청소년 대상 경제 교육업체에 다니는, 사회생활 3년차 이현석 씨.
이 씨는 지난해 중국 펀드에 가입해 투자 규모를 키워왔지만, 현재까지 수익률은 시원치 않습니다.
▶ 인터뷰 : 이현석 / 서울시 강남구
- "중국 적립식 펀드에 가입했는데, 중국 성장률도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해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요즘 수익률이 좋지 않아서 환매를 할까 생각 중입니다."
「이 씨처럼 중국에 투자한 한국투자자들의 돈은 11조 원을 넘지만, 수익률은 낙제 수준입니다.」
「실제로 최근 2년 수익률은 -17%를 기록하면서 15% 이상 수익을 올린 국내 주식형 펀드에 뒤졌습니다. 」
「다른 지역에 투자하는 해외 펀드와 비교해도 수익률 부진이 눈에 띕니다. 」
「전문가들은 물가를 잡기 위한 중국 정부의 긴축 정책과 선진국 경기 둔화가 맞물리면서 증시가 장기 침체 국면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합니다.」
그렇다고, 섣부른 환매는 이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자칫 너무 낮은 가격에 팔 가능성이 있는데다 차기 지도자를 뽑는 내년 정치 일정과 맞물려 성장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박상현 /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
- "내년 2분기 이후부터는 중국 증시가 회복 국면에 갈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 수익률이 나쁘다고 해서 환매하기보다는 긴 흐름에서 중국 펀드를 보유하는 것이 유효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정광재 / 기자
- "중국과 같은 신흥 국가에 대한 투자는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중국 펀드 투자에는 이 같은 변동성까지 감안한 자금 운용이 필요하다는 조언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