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청갈등, 내일이 분수령

당청 갈등도 내일(8일)이 진정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 회동을 계기로 일단 봉합된 당청 갈등은, 내일(8일)로 예정된 법무장관 인사 결과에 따라 다시 터져 나올 개연성이 적지 않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당청 갈등은 표면적으로는 진정국면입니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은 청와대 회동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과 당정청이 공동운명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김근태 / 열린우리당 의장
-"당정청 공동운명체 재확인하는 자리. 할말 다했습니다. 하기 어려운 이야기도 충분히 했습니다."

민병두 홍보기획위원장은 '당심청심, 청심당심'이라는 말로 당청 사이에 이해의 폭이 넓어졌음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문재인 전 청와대 수석이 법무장관으로 임명되더라도 이런 기류가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대통령과 만나 할말을 충분히 다했다는 말은, 뒤집으면 더이상 할 말이 없다는 뜻도 됩니다.

실제로 문재인 장관 임명 가능성에 대해 여당 관계자들은 '잘될 것'이라는 말만 앞세울 뿐, 구체적인 전망을 피하고 있습니다.

애써 마련한 고위 당정청 모임 첫 회의가 열리기도 전에 서둘러 법무장관 임명이 이뤄지는 것도 불안한 대목입니다.

임명을 강행할 경우 당·청관계가 파국으로 치달을 가능성을 예고하는 대목입니다.

황승택 / 기자
-"노무현 대통령이 문재인 법무장관을 고집하느냐 혹은 포기하냐에 따라 당청 관계가 변화의 기로에 서있습니다.mbn뉴스 황승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