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새 법무 장관에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 카드를 밀어부칠 것으로 보입니다.
노대통령이 여당 내 반발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카드를 강행할 경우 당청회동을 계기로 봉합된 인사권 갈등이 또다시 재연될 전망입니다.
보도에 이상범 기자입니다.
청와대와 여당간 첨예한 인사권 갈등의 뇌관으로 떠올랐던 후임 법무장관 인선.
빠르면 내일 노무현 대통령이 법무 장관 인선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 속에 누가 최종적으로 내정될 것인지가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와 정치권을 중심으로 노 대통령의 의중은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 쪽으로 기울었다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노 대통령이 지난 당청 회동에서 여당에 인사권을 존중해 달라고 강조한 데 이어 문재인 반대론의 핵심이었던 부산정권 발언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한 것은 문재인 카드 뽑아들기의 예고된 수순이란 겁니다.
만약 노 대통령이 여당 내 반발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카드를 강행할 경우 당청회동을 계기로 임시 봉합된 인사권 갈등의 재연은 불가피 할 전망입니다.
이럴 경우 여당 내 비 노무현 의원들을 중심으로는 청와대와의 결별을 고하게 되고 당내 분열마저 초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민심을 고려해야 한다며 악역을 자처했던 김근태 당 의장의 지도력에도 큰 상처를 남기게 되고, 노대통령의 탈당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연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이런 관측에 무게를 두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법무 장관 후보를 복수로 검토 중이며, 후보 변동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중립적인 자세를 견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상범/ 기자
-"여당과 결별을 고할지, 아니면 당청갈등을 확실히 봉합할지 노 대통령의 최종 결단이 주목됩니다.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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