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자를 끌어모으기 위한 이동통신사간 과열경쟁이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보조금 지급으로 인한 마케팅 비용 부담이 늘어나면서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18개월 이상 가입자에 대한 보조금 지급이 합법화된 지난 2분기, 이동통신 3사의 실적은 곤두박질쳤습니다.
1분기보다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한결같이 줄어든 것입니다.
이동통신사들은 보조금 지급으로 인한 마케팅 비용의 증가가 그 원인이라고 밝혔습니다.
SK텔레콤은 전체 매출의 22%인 5,995억원의 마케팅 비용을 사용했고, KTF와 LG텔레콤도 매출액의 20%가 훨씬 넘는 돈을 마케팅에 쏟아부었습니다.
과열경쟁을 막겠다는 취지로 보조금을 합법화했지만 업체간 경쟁은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때문에 통신위원회는 지난 6월 이통 3사에 사상최대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했지만 이마저도 효과가 없었습니다.
통신위는 이동통신 시장의 혼탁양상이 계속되자 지난달 중순부터 조사에 착수해 KTF를 시장혼탁 주도사업자로 판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KTF가 불법 보조금을 계속 지급할 경우 지난달 14일부터 조사대상 기간에 포함돼 또다시 대규모 과징금을 맞게 될
하지만 KTF는 정도의 차이만 있을뿐 다른 사업자들도 불법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통신위는 시장 감시를 더욱 강화해 불법사실이 적발되면 강력 제재한다는 방침이지만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 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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