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상수원 보호구역에서 불법 그물을 사용한 물고기 남획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단속을 해도 제재조치가 약해 불법 어획이 끊이질 않는다고 합니다.
취재에 이혁준 기자입니다.
팔당상수원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불법그물이 끊임없이 올라옵니다.
메기나 빠가사리, 붕어 등 돈이 될만한 어종을 닥치는대로 잡아들이기 위해 설치된 그물입니다.
팔당상수원은 수질 보호와 생태계 보존을 위해 어업권을 제한했지만 오히려 허가받은 어민들이 불법행위를 저지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 박종표 / 팔당상수원 관리사무소
-"허가된 어민들이 법으로 금지된 어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쓰지 않는 어망을 그대로 방치하거나 물속에 버리고 있어 수질 악화의 한 원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 변명섭 / 한강물환경연구소 연구원
-"정치망에 가둬진 물고기들은 3일 정도가 지나면 다 부패합니다. 물고기가 썪으면서 발생하는 유기물이라든가 악취 등 이런 것들이 수질에 악영향을 끼칩니다."
인터뷰 : 이혁준 / 기자
-"녹슨 낯과 죽어가는 물고기, 개인적인 욕심을 위한 불법어로에 팔당상수원의 식수는 오염되고 생태계는 위협받고 있습니다."
단속반은 부표가 안보이게 윗부분을 자르는 등 갈수록 수법이 교묘해지고 있어 단속이 쉽지 않다고 말합니다.
더욱이 단속을 한다해도 어업권을 박탈하지 않고 과태료 정도의 처벌로 끝나기 때문에 불법어로가 끊이질 않는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 유장희 / 한강
-"법이 좀더 강화돼서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하면 불법어로가 줄어들지 않을까...그런 생각이 듭니다."
2300만 수도권 주민의 식수로 사용되는 팔당상수원.
생태계와 수질 보호를 위한 좀더 강력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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