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을 찍었다'는 기대와 '반짝 거래'라는 해석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3.30 부동산 대책과 버블론으로 지난주까지 9주연속 하락세를 보이던 강남 재건축 아파트 거래가 급매물을 중심으로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서울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의 경우 이달 들어서만 7채가 팔렸습니다.
이 아파트 33평형의 경우 9억5천만~9억8천만원의 시세가 한달 가까이 지속되다 이달 초 9억8천만원에 팔리기 시작해 최근에는 5천만원 높은 10억3천만원에 계약됐습니다.
인터뷰: 최일진 / 국민공인대표(주공5단지)
-"한동안 거래가 없다가 지난주에 약간 거래가 있었다. 가격이 좀 올랐고 지금 호가도 좀 오르고 있다."
일부 인기 단지는 가격 하락세를 멈추고 매물 수도 감소하고 있어 재건축 가격이 바닥을 찍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최근 34평형이 11억원, 31평형은 9억원에 팔렸고
현재 나와 있는 매물도 10개 미만으로 줄었습니다.
강남구 개포 주공1단지도 지난 주 부터 거래가 꿈틀거리기 시작해 15평형의 경우 시세보다 3천만~4천만원 정도 싼 매물이 7억6천만원에 팔렸습니다.
하지만 재건축 아파트값이 개발부담금과 내년 2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의 부담 때문에 다시 오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여전히 많습니다.
최근 재건축 거래가 성사되고 있는 것은 침체기가 길어지면서 발생한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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