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드 리포트] 소주, 얼마나 더 순해질 수 있나?

앞서 소주가 순해지고 있다는 뉴스를 전해드렸는데요.
그렇다면 소주가 얼마까지 순해질 수 있을까요?
김경기 기자가 '순한소주'의 한계를 알아봤습니다.


그동안 순한 소주의 한계는 20도로 알려져 왔습니다.

소주가 20도 이하로 떨어지면 목을 자극하는 독특한 맛과 향이 줄어들어, 20도는 소주도수의 심리적 마지노선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20도의 벽' 역시 조금씩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업계 1위 진로에서 내놓은 참이슬의 도수는 20.1도, 두산의 처음처럼은 이보다 낮은 20도로 심리적 마지노선 '20도의 벽'에 이미 봉착한 상황.

여기에 '순한소주' 경쟁이 가열되면서 진로에서는 19.8도짜리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어, '20도의 벽'은 무의미해졌습니다.

그렇다고 소주의 도수를 계속해서 낮출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 이정태 / 두산주류 BG 부장
-"20도 이하로 내려가면, 예를 들면 소주가 기존에는 동파되는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동파가 일어나고 도수가 내려가면 조그만 온도에 대해서도 미생물이 활동할 우려가 있습니다."

소주업계는 이같은 부작용을 우려해 '순한소주' 한계를 18도 수준으로 잡고 있습니다.

심리적 마지노선이라는 20도의 벽 아래로 내려선 순한 소주 경쟁, 다시 18도의 벽도 넘어설지 궁금합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