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사행성 오락게임 '바다이야기' 의혹과 관련해 전방위 수사에 돌입했습니다. 정치권 배후설 등 모든 의혹이 수사 대상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만 기자!
(앵커1)
검찰이 게임업체들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면서요?
(기자1)
검찰이 '바다이야기'와 '황금성' 대표 등을 구속기소하면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특히 바다이야기는 지금까지 4만5천여대를 유통시켜 3천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순이익만 천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검찰은 현재 이 자금의 전반적인 흐름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지분 구조에 대해 관계자들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실제 소유주가 따로 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자금 추적 과정에서 이 돈이 정치권 등으로 유입된 정황이 포착될 경우 전방위 수사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수사 지휘를 대검 중수부로 옮기고 특수부를 포함한 수사팀확대방안을 논의중입니다.
(앵커2)
검찰총장과 법무부에서도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지시하면서 검찰이 특별수사팀을 구성했다면서요?
(기자2)
네, 정상명 검찰총장은 임채진 서울중앙지검장에게 전화를 걸어 '바다이야기'와 관련한 의혹을 철저히 수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법무부 역시 불법 게임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지시한 것으로 전했습니다.
검찰은 오늘 '바다이야기'의혹과 관련해 특수부 검사 5명을 충원해 특별수사팀을 구성했습니다.
이에 따라 영등위 심의 과정을 둘러싼 로비의혹과 상품권 발행업체 지정에 대한 특혜설, 여권 인사 개입설 등에 대한 광범위한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정관계 유력인사가 배후에 있다는 의혹에 대한 관련자들이 고소, 고발을 해올 경우 수사 확대는 불가피합니다.
이미 검찰은 영등위 관계자의 금품수수 첩보를 입수하고, 관련자들에 대해 계좌추적을 벌이고 있습니다.
(앵커3)
불법 유통된 게임기도 압수할 계획이라면서요?
(기자3)
네, 지금까지 유통된 게임기는 모두 6만여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검찰은 게임기 업체 대표들의 형이 확정된 뒤 게임기를 폐기할 방침입니다.
법원이 게임기가 범죄 행위에 제공한 물건으로 최종 판단해 몰수형을 선고하면, 압수와 폐기가 가능해집니다.
검찰은 그러나 국민적 폐해를 감안해 그 전에 게임기를 압수하기 위한 법리검토를 벌이고 있습니다.
형 확전 전이라도 사행행위 규제
다만 본체 6만여대를 전부 압수할 경우 보관 장소 문제도 있고 재산권 침해 논란도 있어 일단 프로그램 기판만 빼 오는 방법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김지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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