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은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검역을 즉각 중단하라며 정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야 지도부와 대선 주자들은 민생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류철호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1 】
미국산 쇠고기 문제를 둘러싼 정치권의 압박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군요?
【 기자 】
민주통합당 이용섭 정책위의장은 오늘(28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하는 데 현행 법체계상 전혀 문제가 없다"며 미국산 쇠고기 검역과 수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정부와 청와대에 거듭 요구했습니다.
이 정책위의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행 가축 전염병 예방법 32조은 미국에 쇠고기 수입을 중단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며 "이 조항을 19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수입 중단을 의무화하는 내용으로 개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정부가 국민 건강보다 미국 정부의 이익을 더 중시하고 있다는 것에 국민 한사람으로서 울분과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며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에 검역과 수입을 즉각 중단하라"고 강조했습니다.
그 동안 미국산 쇠고기 문제에 침묵해오던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어제(27일) 민생투어의 일환으로 부산 경남을 방문한 자리에서 처음으로 미국산 쇠고기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 위원장은 확실한 정보를 확보할 때까지 검역을 중단하고, 최종분석 결과가 조금이라도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밝혀지면 수입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질문2 】
대선 주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군요?
【 기자 】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총선 공약 실천'을 내세우며 민생 투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여권 내 다른 대권 주자들도 민생 탐방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문수 경기지사는 오늘(28일) 자신의 팬클럽 회원 300여명과 함께 부산 금정산을 찾았습니다.
지난 22일 대권 도전 선언 이후 김 지사가 지지자들과 함께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김 지사는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부산에서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야풍이 만만치 않다고 판단하고, 앞으로도 새누리당의 전통적인 텃밭인 부산 경남지역의 민심을 잡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는 내일(29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 전국 민생 탐방에 나설 예정입니다.
정 전 대표는 이번 전국 투어의 주제를 '화합'으로 정하고 호남을 시작으로 영남까지 아우르는 탐방 일정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의 잠룡 가운데 한 명인 이재오 의원도 지난 25일 부산 민생탐방을 시작으로 사실상 대권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이 의원은 언론 노출을 최대한 자제하고 지역 마을회관 등에서 숙식을 해결하면서 '낮은 자세'로 민심에 다가설 계획입니다.
한편 강원도를 시작으로 충청권과 부산 경남권 등 전국을 돌며 민생투어를 이어가고 있는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주말인 오늘(28일)은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휴식을 취하며 정국 구상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제(27일) 강원권을 방문한 민주통합당 문성근 대표 권한 대행은 오늘은 청주를 찾아 민생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문 대행은 오후 2시 청주시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역민들의 애로사항을 살피며 총선 공약을 반드시 실천할 것을 다짐했는데요,
문 대행은 시민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가 반드시 완전국민경선으로 선출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류철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