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이야기'등 성인 오락실에 이어 서민들의 사행행위를 부추기고 있는 곳이 또 있습니다.
바로 요즘 성업중인 성인 PC게임방인데, 경찰의 단속이 심해지면서 이 성인 PC 게임방이 이제는 주택가 등지에서 은밀한 영업을 펴고 있습니다.
현장을 김지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울 은평구 대조동에 위치한 한 오피스텔 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주거용으로 쓰이는 일반 오피스텔과 다를 바 없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최근 바다이야기와 성인 PC게임 단속이 심해지자 경찰의 단속을 피해 오피스텔에 성인 도박장을 개설한 것입니다.
이곳은 석달전에 생겼지만, 그동안 경찰의 단속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다 그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인터뷰 : 이모씨/도박중독 피해자
-"내가 경찰들 하고도 게임을 얼마나 많이 했는데요. 얘기는 안하지만 연신내 경찰관들 노름꾼 엄청 많아요."
김지만 기자
-"지금은 목요일 새벽 2시입니다. 경찰과 함께 오락실 안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경찰이 들이닥치자 오피스텔을 개조한 공간에서 불법 성인 PC도박을 즐기는 사람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바로 옆, 쪽방 문을 열어봤습니다.
30~40대 남자 여러명이 컴퓨터 앞에 앉아 있습니다.
도박게임을 하던 20대 청년은 경찰을 피해 달아나다 급기야 체포됐습니다.
이 도박게임은 겉으로 보기에는 돈이 오가지 않는 단순한 인터넷 게임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현금이 충전된 카드를 이용해, 다른 이용자와 게임을 한뒤 승부에 따라 현금을 지급받습니다.
사실상 현금 도박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이모씨/도박중독 피해자
-"첫날 40(만원)땃지, 두번째날 60(만원)땃지. 보통 하루매상을 500~600만원씩 팔아요."
사정은 다른 곳도 마찬가지입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마두동의 한 오피스텔을 경찰과 함께 들어가 봤습니다.
하지만 경찰 단속을 어떻게 눈치챘는지, 오피스텔 주인은 끝끝내 문을 열지 않습니다.
이처럼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해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불법 성인 PC도박장이 우후죽순 들
이에따라 경찰청은 전국에 만여개 이상 되는 성인 게임방의 불법 행위를 감시하기 위해 신고 포상제도 도입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주택가와 오피스텔, 심지어 농촌에도 우후죽순 처럼 들어서는 성인 PC도박장에, 우리사회는 신음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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