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품용 상품권 시장이 공황상태에 빠졌습니다.
'바다이야기'의 퇴출 논의가 계속 되고, 내년 4월 경품용 상품권 폐지가 확정되면서 관련업체에는 환전과 항의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정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국내 최대 상품권 총판업체인 '티켓나라'는 23일 경품용 상품권으로 지정된 문화상품권 19종의 매입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환전상과 성인오락실들도 보유한 상품권이 자칫 휴지조각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때문에 서둘러 물량 줄이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상품권 시장에는 19개 발행업체 중 절반이 사실상 부도상태이며, 발행사들이 예치해 놓은 지급 준비금마저 바닥났다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시장에서는 오히려 공식 지정업체가 발행한 것이 아닌 불법 상품권이 더 우대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 관계자
-"합법적으로 해도 게임기를 몰수하는 마당에 굳이 규정된 상품권을 돈 주고 사느니 차라리 딱지 상품권을 쓰겠다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딱지 상품권은 오락실 주변에서 환전하는 것 외에는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없어 선량한 소비자들까지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발행업체들은 상품권의 원활한 유통을 위해 문화부와 게임산업개발원, 발행사, 발행업체 협의회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자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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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게임산업개발원은 "상품권 발행사들의 현금 보유 상황을 감안할 때 상품권 대란 가능성은 없다"며 서울보증보험과 상환 관련 협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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