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자동차 파업과 집중호우 등이 겹치면서 생산과 소비 등 실물지표가 모두 추락했습니다.
경기선행지수도 6개월째 떨어지며 본격적인 경기 침체로 접어들어다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민성욱 기자입니다.
파업과 집중호우의 충격은 예상보다 컸습니다.
지난달 산업생산은 전달보다 3.9% 줄어 지난해 6월 이후 13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반도체나 석유정제업 등은 호조세가 유지됐지만, 자동차 파업으로 생산이 30% 가까이 줄어든 것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인터뷰 : 최인근 / 통계청 경제통계 국장
- "월드컵 특수가 끝난데다, 자동차 업계 분규와 예년보다 길었던 장마 등이 산업생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소비도 전달보다 5% 줄어 일년 반만에 첫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예년보다 긴 장마로 옷이나 화장품 등 준내구재, 비내구재 모두 잘 안팔렸고, 승용차 판매도 부진했습니다.
이처럼 파업과 장마로 생산과 소비가 된서리를 맞으면서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는 넉달째, 앞으로의 경기를 보여주는 경기선행지수는 6개월째 떨어졌습니다.
한편, 건설수주는 소폭 늘었고, 설비투자는 한해 전보다 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 회복을 이끌어 온 소비지표 마져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우리 경제가 또 다시 긴 침체의 늪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민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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