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비디오콘이 대우일렉의 새 주인으로 결정되면서 기술유출과 헐값매각 논란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7천억원에도 못미치는 헐값에 대우일렉이 가진 벽걸이 디지털TV 등 첨단기술을 인도기업에 넘겼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양하 기자입니다.
대우일렉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인도의 비디오콘이 결정되면서 국내 전자업계는 긴장하는 모습입니다.
삼성과 LG전자는 대우일렉과 기술과 시장 격차가 커서 걱정이 없지만 중소 가전업체들은 큰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종합가전업체인 인도의 비디오콘은 브라운관TV 제조기술 밖에 없었는데 디지털 TV 기술을 확보해 이 분야의 진출이 활발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막강한 자금력을 가진 비디오콘이 대우일렉의 국내 유통망과 수출라인을 가지면서 국내 중소업체들은 경쟁에서 불리한 상황입니다.
삼성과 LG전자도 당장은 별다른 영향이 없지만 국내 업체들의 해외 매각이 이어지면 부메랑이 되서 우리 기업들에게 타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또 채권단이 7천억원도 안되는 가격에 대우일렉을 매각한 것은 헐값매각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채권단은 대우일렉의 부채가 1조 2천억원에 달해 매각이 낮아질 수 밖에 없었다고
1조 2천억원을 회수해야 했던 대우일렉 채권단은 이번 매각으로 절반이 조금 넘는 금액을 만회하는데 그쳤습니다.
따라서 점점 실적이 좋아지고 있는 대우일렉의 매각을 서두를 필요가 있었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양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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