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0일 한국증시는 유럽발 호재가 진정되며 코스피는 4.88 포인트 하락한 1924.70, 코스닥은 1.24 포인트 상승한 512.11로 마감하였습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전일 급등하였던 금융주와 건설 조선주가 약세를 보였고, 실적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 대형주들도 탄력이 크게 약화되었습니다. 중국의 경기부양기대로 기계와 철강 관련 종목들은 대체로 강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별종목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실적호전 또는 대선 정책테마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으나 상승 탄력은 약화되었습니다.
시장내 주요 이슈는 유럽 국채 시장의 안정보다 미국의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기 악화로 그동안 견조하였던 미국의 글로벌 기업들마저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실적 부진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에, 양적완화 조치가 나오지 않을 경우 시장은 큰 충격에 휩싸일 수도 있어 보입니다.
OECD 경기선행지수의 상승반전을 위해서 양적완화를 포함한 금융부문의 변화가 글로벌 거시 지표의 개선으로 연결되어야 한다고 판단되며, 그렇지 못할 경우 글로벌 증시는 추가 상승 모멘텀을 상실하며 조정이 불가피합니다.
전일 외국인은 이틀째 거래소 시장에 대한 매수를 보였지만, 선물은 매도로 돌아서며 상승흐름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기관투자가들도 3일만에 거래소에 대한 순매도를 보이며 외국인들의 매매에 동조하였습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볼 때 전일 코스피의 약세는 횡보 박스권 조정장의 박스권 상단을 확인하는 작업이었다 평가할 수 있으며, 금주 중반 이후 글로벌 빅 이벤트들과 국내 증시의 선물옵션 만기를 감안할 때 추가적인 조정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코스닥의 경우는 전고점 저항이 그리 큰 것은 아니지만 수급 상황에서의 탄력 약화와 정치테마주들이 전일 급등하였다는 점을 고려할 때 순환매가 막바지에 진입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한편 해외 증시에서 유럽은 혼조 등락을 보였지만 미국은 IT 등 글로벌 기업들의 실적예상이 악화되면서 반도체를 포함한 기술주들이 비교적 큰 폭으로 조정세를 보여 지수가 하락하였습니다.
또 중국의 경우도 경기부양책의 내용이 그리 시장에 영향을 주지 못하고 중장기 계획 발표였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추가 상승이 제한되었습니다.
9월 11일 증시는 전일 미국증시가 글로벌 IT 기업들의 실적우려로 약세를 보엿다는 점에서 전일에 이어 조정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더불어 유럽에서 국채시장의 안정을 기할 수 있는 조치가 나왔지만, 이것이 글로벌 경기의 상승반전을 이끌 수 있는 모멘텀이 될지는 미국의 양적완화 발표로 이어져야만 가능해 보입니다.
따라서 금주는 주중반 이후에 나오게될 많은 빅 이벤트들이 있기 때문에 수출관련 대형주와 실적부진이 우려되는 종목들에 대한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최근 국내 증시는 수급여건의 부진과 경기와 기업실적이 부진해지면서 중심종목들이 대형주에서 소형주로, 수출주에서 내수주로, 미국관련주에서 중국관련주로 움직이는 양상이 뚜렷합니다.
특히 기업의 이익률과 성장률이 받쳐주지 못하는 종목들의 경우 상승탄력이 약화되고 소외되는 흐름이 더욱 강해지고 있습니다.
기업의 주가가 기업의 미래가치에 수렴한다고 할 때 기업의 이익이 증가하거나 유지되지 못하는 종목들에 대한 매매는 무의미합니다.
특히 글로벌 경기불안이 지속되면서 수출이 감소하고 기업들의 실적부진이 예상되는 현 단계에서 기업의 이익증가가 확인되지 않는 종목은 매매를 기피할 수 밖에 없습니다.
메가트렌드적인 관점에서 중국의 소비확대 및 중국 여행객 증대와 관련된 종목군과 모바일 산업의 확대로 인한 성장산업에 중심을 두면서 종목을 발굴해야 할 때라고 판단됩니다.
수출경기가 나쁘고 관련기업들의 실적이 나빠지고 있지만 경기 방어적인 섹터에서 세일 가스나 가스발전 등에 관련된 유틸리티 관련주와 일부 제약 바이오주들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외국인마저 주춤거리는 불안정한 경기흐름속에서 수출 관련 대형주들에 대한 매매는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며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현재 투자여력으로 보아 시장의 상승지속에 모험을 걸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따라서 그간 꾸준히 본 시황
박스권에 갖힌 지수, 부진한 기업실적 기대, 약화된 수급 이런 양상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개별종목에 대한 매매에 집중할 때입니다.
김동호 MBN골드 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