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정마다 휴대폰이다, 인터넷이다 해서 통신비 부담이 만만치 않을텐데요.
처음으로 통신비가 외식비를 앞질렀다고 합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우리나라 휴대폰 가입자수는 3천950만명, 아이들을 제외하면 거의 1인당 1대꼴로 휴대폰을 쓰고 있는 셈입니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수는 2000년 384만명에서 올해 1천371만명으로 4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유무선 통신기기 보급 확대로 통신비 지출이 크게 늘면서 가계의 외식비 지출규모를 처음으로 추월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가계의 소비지출(실질 기준) 가운데 통신비 지출은 13조원으로, 음식·숙박비 지출액(12조9천억원)을 넘어섰습니다.
이는 교육비(9조1천억원)나 의류·신발(8조1천억원), 의료·보건(8조원) 지출 보다도 훨씬 큰 규모입니다.
4인 가구 기준으로 따지면 매달 13만원 이상을 휴대폰이나 집전화, 초고속인터넷 이용료로 지불하고 있는 셈입니다.
인터뷰 : 윤종섭 / 경기도 안산시 2동
- "게임결제도 하고, 여자친구와 통화할 때 많이 쓴다. 한달에 15만원 가량 쓰는 것 같다."
인터뷰 : 최은정 / 서울 방배동
- "10만원 정도 쓴다. 벨소리도 다운받고, 노래도 듣고 하니까 그정도 나온다."
이에따라 외환위기 이전 3%에 그쳤던 통신비 지출 비중은 7.2%로 급등하며, OECD 평균의 3.6배나 됐습니다.
특히 하위 10% 저소득층 가구의 경우 소득에서 통신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천상철 / 기자
- "휴대폰 하나로 영화도 보고 게임도 하는 편리한 시대지만 그만큼 비용도 더 들어갈 수 밖에 없어 앞으로 가계의 통신비 부담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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