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노총이 충돌하는 볼썽사나운 모습이 오늘(12일) 오후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졌습니다.
노사정이 노사관계 로드맵 합의를 이룬지 하루 만에, 노노 갈등이 격화된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이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 본부 앞.
한국노총 조합원들이 진입로를 가로막은 전경버스를 넘어뜨리기 위해 흔들어대고 물이 가득 담긴 물통을 던져댑니다.
대부분의 조합원들이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 집회에 참석한 민주노총은 본부에 남은 몇명만이 우려스러운 눈길로 바라봅니다.
인터뷰 : 이혁준 / 기자
-"한국노총 조합원 천여명은 오늘 오후 영등포 민주노총 본부 앞에서 어제 발생한 이용득 위원장에 대한 폭력사태에 대해 규탄 집회를 가졌습니다."
이용득 위원장은 전치 2주 정도의 폭행을 알려졌으며 한국노총은 앞으로 민주노총과의 대화를 단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강성천 / 한국노총 자동차노련 위원장
-"더이상 민주노총의 이름으로는 어떤 협상이나 대화도 불가능하도록 만들 것이다."
문제는 양노총의 충돌이 표면적으로 드러난 폭력사태가 아닌 노사관계 로드맵 합의를 둘러싼 이면에 있다는 것입니다.
민주노총은 노조전임자 임금지급을 금지하면 기반 자체가 무너질 수 있는 한국노총이 정부와 야합했다고 비판합니다.
인터뷰 : 우문숙 / 민주노총 홍보국장
-"(한국노총은) 부당해고를 사용자가 마
이번 사태로 인해 노노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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