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농심의 일부 라면 수프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식약청은 안전한 수준이라고 밝혔지만 소비자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유재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국민 기호식품 라면에서 1급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검출돼 안전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해당 제품은 농심에서 판매하는 '순한 너구리'와 '얼큰한 너구리' '너구리 큰사발면' 등 6개 제품입니다.
벤조피렌은 훈연·가열공정에서 생성되는 물질로,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논란은 식양청이 적발한 수산물 가공업체의 가쓰오부시가 벤조피렌 기준치를 넘었지만 라면수프로 제조돼 농심에 납품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거졌습니다.
하지만 농심은 식약청으로부터 이와 관련된 시정조치 명령을 받은바 없는데다, 식약청에서 지정한 외부공인기관을 통해 자체 조사한 결과 벤조피렌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농심 관계자
- "6월달에 식약청에서 조사를 했지만 문제가 있으면 식약청에서 시정명령이 있거나 하는 데 그런건 없었어요. (문제가 불거지니까)식약청에서 바로 시정조치로 자료가 나온거지오. "
문제는 이처럼 라면 수프와 같은 복합 조미식품에는 벤조피렌 기준치가 없다는 것입니다.
현재 세계적으로 별도의 가공식품에 벤조피렌 기준을 설정하고 있는 국가는 없는 실정입니다.
식약청은 농심 라면 수프의 벤조피렌 함량 4.7ppb로 안전한 수준이라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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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상 가정에서도 이만큼 계란 후라이를 한달동안 해서 먹는다 든지 전을 부쳐 먹는다 든지 아무리 안태운다고 해도 벤조피렌은 검출될 수 있는 부분이고요."
식약청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농심 라면의 발암물질 검출 소식에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M머니 유재준입니다. [yoo.jj@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