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은행 대출 금리는 줄줄이 인하됐는데요,
증권사의 주식담보대출과 신용융자 이자율은 변함없이 고금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어떤 문제가 있는지 최은진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지난 7월 13개월만에 기준금리가 3.0%로 낮춰지고, 이달 11일에는 연 2.75%로 또 내려갔습니다.
은행들은 일제히 대출 이자율을 인하했고, 9월 가계대출 금리는 연 4.86%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증권사의 대출과 신용융자 이자율은 낮아진 기준금리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
증권사는 주식을 담보로 대출해주는 주식담보대출과 일정 증거금을 담보로 주식 거래 자금을 빌려주는 신용융자제도가 있습니다.
이 대출과 신용융자 이자율은 7~13%대로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와 비교해 최고 8%이상 차이가 납니다.
증권 관계자는 이자율은 회사 자체적으로 산정하기 때문에 말하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증권사 상담직원
- "기준금리가 내리긴 했지만 담보대출에 대해선 금리변동이 없었습니다. 금리 산정은 회사 쪽에서 지정한 부분이기 때문에…"
금융당국도 제도상 증권사 자율규정이기 때문에 따로 감독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 인터뷰(☎) : 금감원 관계자
- "신용이자율은 자체적으로 회사가 정해주는 이자율이에요. (산정방식은) 규정돼 있는건 없고…"
증권사는 담보가치가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주식이 일정 비율 이상 떨어지면 증권사 임
또 주식가치 변동이 심하거나 리스크가 큰 종목은 담보로 활용할 수 없게 막아 놓습니다.
따라서 증권사가 안전장치를 마련해 놓고도 고위험을 빌미로 이자율 낮추는 것을 회피하고 있다는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M머니 최은진입니다. [choi.ej@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