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을 품은 지 7개월이 넘었습니다.
한 지붕 안에 함께하는 가족이지만, 하나고 출자를 둘러싸고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서환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7개월 전 한 가족이 된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은 그동안 갈등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으며 조용히 지내왔습니다.
그러나 외환은행이 하나고에 257억 원의 기금을 출연키로 하면서 관계는 삐걱댑니다.
외환은행 노조는 현 하나고 이사장인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지배권이 남용된, 위법사례라며 금융당국에 진정서를 제출했습니다.
이에 발끈한 김 전 회장은 지난달 3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257억원 출연은 자발적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노조 측이 신문 광고에서 표현한 '귀족학교' 등을 거론하며 "명예훼손 등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이에 노조 측은 자발적으로 출연하겠다고 한 외환은행 측 인사를 공개하라고 맞섰습니다.
▶ 인터뷰(☎) : 김보헌 / 외환은행 전문위원
- "(김승유 전 회장이) 외환은행에서 먼저 출연요청을 했다고 하는데, 누가 요청을 했는데 밝히라는거죠. (우리는) 끝까지 추궁을 해서 밝혀낼거고…"
특히 노조 측은 김 전 회장이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불참해놓고, 하나은행 건물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것도 맹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김보헌 / 외환은행 전문위원
- "하나지주 대리인 자격으로 인수예정은행 협상에도 참여하고 외환은행 점포도 둘러봤는데, 현직에서 물러났다고 해놓고 이런 일들을 해도 되는지라는 문제도 있고"
두 금융
김석동 금융위원장도 기금 출연에 대해 법 적절성을 검토해 시시비비를 가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두 금융기관은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며 인사교류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M머니 서환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