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 올림픽'으로 불리는 OECD 국세청장 회의가 서울에서 개막됐습니다.
'국제적 조세회피 방지'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는 각국의 공조 협력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전 세계 35개 국가의 국세청장과 조세관련 국제기구 등 40개 나라 100여명이 참석하는 제3차 OECD국세청장회의가 아시아에선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 개막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축하 메시지를 통해 "나라마다 다른 조세체계를 부당하게 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국제 공조를 강화해 과세의 합리성과 실효성을 높여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전군표 국세청장은 환영사에서 국제적 조세회피 행위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국제공조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인터뷰 : 전군표 / 국세청장
-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기업들이 더 교묘하게 탈세를 일삼고 있다."
OECD 사무청장은 세무당국의 역할론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 리차드 헥클링거 / OECD 사무총장
- "(세금을 내는 이유 중 하나는 의무이기 때문이고) 처벌을 받지 않기 위한 목적도 있다. 이 두가지를 잘 조화하는 것이 세무당국의 역할이다."
개회식에 이어 참가국들은 곧바로 국제적 조세회피 방지를 주제로 분임토의를 갖고, 외국계 펀드는 물론 내외국 자본에 대한 국가간 동시 세무조사나 교환조사, 징수협조
한편 이번 회의에는 국제 조세회피 행위로 논란을 빚고 있는 라부안을 관할하는 말레이시아와 우리기업의 진출이 활발한 중국과 인도의 국세청장도 참석해 국제 조세회피 방지 방안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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