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
10대 운용사 가운데 미래에셋의 펀드 설정규모가 최근 5년 사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차이나솔로몬, 디스커버리 등 펀드시장의 트렌드를 이끌던 영광은 뒤로하고, 2위와의 거리두기도 힘겨워 보입니다.
최은진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 차이나솔로몬, 디스커버리 등 펀드 붐을 일으켰던 미래에셋자산운용사의 2007년 펀드규모는 무려 48조원을 웃돌며, 펀드시장의 24%를 차지했습니다.
봉주르 차이나로 중국펀드 열풍에 가세했던 당시 업계 2위, 신한BNP파리바와도 3배 이상 차이를 보이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습니다. 」
하지만 5년이 지난 현재 미래에셋의 위상은 최악의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이 침체기를 맞고, 인사이트 펀드 등 잇따라 출시한 상품 성과가 부진하자 일부 투자자의 집단소송 움직임까지 이어졌습니다.
「지난 10월말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사 펀드 설정규모는 29조 7천억 원, 운용사 전체 규모의 14.5%에 불과합니다.」
여전히 업계 1위를 달리고 있지만, 5년 사이 운용규모가 절반가량 줄었습니다.
업계 2위인 삼성자산운용사가 9조 8천억 원 차이로 바짝 추격하며 1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인사이트 펀드의 실패와 중국 몰빵 운용사라는 오명때문에 신뢰도가 크게 추락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업계관계자
- "미래에셋은 주식형펀드 성과가 안 좋은게 장기화 됐기때문에 이탈자금이 많아졌습니다. 인사이트펀드 설정규모는 4조원까지 갔는데 투자포트폴리오가 잘못되면서… 중국이 갈 줄 알고 많이 담았
결국 실적이 뒷걸음질 치던 미래에셋자산운용사를 진두지휘하던 구재상 부회장까지 사임을 표명했습니다.
사원들까지 구조조정 대상으로 삼으며 부진의 늪을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 치고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사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지 주목됩니다.
M머니 최은진입니다. [choi.ej@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