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대·기아차가 북미에서 일부 차량의 공인 연비를 과장 광고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국내외 이용자들이 불만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지켜온 브랜드의 위상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정몽구 회장이 직접 나섰습니다.
유재준 기자 입니다.
【 기자 】
현대·기아차의 공인 연비 표시 논란에 지난 45년간 쌓아온 품질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북미에서 현대·기아차 일부 차량들의 공인 연비가 과장됐다는 논란이 쉽게 누르거지지 않자, 정몽구 회장이 직접 미국 시장 챙기기에 나섰습니다.
품질 신뢰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기 때문인데, 그동안 정 회장은 '품질 경영'을 강조해 왔습니다.
▶ 인터뷰 : 정몽구 / 현대·기아차 회장 (2010년 울산)
- "품질을 강조를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우선 품질이 철저하면 부가가치가 있는거지…"
하지만 지금까지 믿고 구입하던 국내외 이용자들의 반발은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먼저 이 사태가 촉발된 미국에서는 프라이드·아반떼를 구입한 이용자 13명이 오하이오주 지방법원에 손해 배상을 요구하는 등 집단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국내서는 YMCA 등 단체가 현대·기아차 전 차종의 연비 표기에 대해 국토해양부와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 착수를 요청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YMCA 관계자
- "미국에서 조사한 데이터를 내놓자 우리나라 차도 그렇지 않느냐. 연비가 진짜인지 의구심이 (들어서) 한국에서도 과장되지 않았나 이런 부분을 조사 요청하게…"
지식경제부에서도 국내 이용자들이 더욱 실감할 수 있도록 연비 등급 표시를 강화
▶ 인터뷰(☎) : 지경부 관계자
- "국내 소비자들을 위해서 등급표시가 실제에 가깝게 할 수 있겠금 앞으로도 계속적으로 보완을 시켜서 소비자가 느낄 수 있겠금 제도(개선)를 계속 한다는 거지오."
국내외서 높은 인기를 누렸던 현대·기아차인 만큼 이용자들의 실망감도 높아져 가고 있습니다.
M머니 유재준입니다. [yoo.jj@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