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파트를 분양받자니 가격이 너무 비싸고, 전세를 구입하려해도 매물이 없거나 임대료가 높기 때문입니다.
구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연 이은 '고분양가'에다 갈수록 심해지는 '전세난'.
서민들의 '내집마련환경'이 극도로 나빠지고 있습니다.
이같은 상황에 따라 청약대기자들의 마음이 아파트 매매쪽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높은 가격에 새 아파트를 분양받는 것보다 기존 아파트를 상대적으로 싼값에 사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는 것입니다.
또 막연히 입지가 좋은 아파트를 기다리더라도 분양가가 내려갈 가능성이 적기 때문입니다.
용인을 예로 들었을 때 하반기 공급 예정인 아파트의 분양가는 상반기 물량보다 평당 200∼300만원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33평형을 분양받는 경우 많게는 1억원이 더 필요합니다.
이같은 예상에 따라 분양만 기다렸던 청약대기자들이 매매시장으로 눈을 돌리면서 거래도 부쩍 늘었습니다.
인터뷰 : 용인 신봉동 00공인
-"같은 평형이라도 1억원정도 차이라면 환경이 좋은 새 아파트에 살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분양가가 높아 현실에 맞지 않으니 기존 아파트를 살 수 밖에 없다."
일선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이 수도권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어 하반기 집값 불안현상으로 연결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구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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