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훈 대법원장의 발언을 둘러싼 법조계 갈등이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정상명 검찰총장은 어제에 이어 거듭 유감을 표명했고, 변협은 탄핵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영규 기자?
네, 대검찰청입니다.
앵커> 검찰 총장과 변협이 어제에 이어 입장을 내놨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광주고검과 지검을 방문한 정상명 검찰 총장은 직원들에 대한 격려사에서 거듭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정 총장은 최근 검찰의 역할과 수사에 대한 적절치 못한 발언으로 법조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며,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미리 배포한 자료에서는 다른 법조 직역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충분하지 않은 데서 이런 일이 비롯된 것 같다며 대법원장의 발언을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정 총장은 어제 대법원장의 발언이 국가기관으로서의 검찰 기능과 역할을 존중하지 않는 뜻으로 비쳐질 수 있다며 완곡한 표현으로 유감을 밝힌 바 있습니다.
어제 대법원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던 대한변호사협회는 오늘 더욱 강경한 입장입니다.
변협은 대법원장이 자진 사퇴하지 않을 경우 집단 명예훼손 소송과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변협은 오는 25일 상임 이사회를 열고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검찰과 변협이 이처럼 강경 자세를 유지함에 따라 검찰과 변협, 대법원이 서로 유감을 표명하면서 외견상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듯 했던 이번 사태는 다시 확산 일로로 접어들게 됐습니다.
파문의 당사자인 이용훈
대법원장은 다음주 화요일 서울고등법원과 서울중앙지방법원을 순시합니다.
이 자리에서 이번 파문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져 이번 사태의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mbn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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