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실적이 좋지 않은 증권사들이 직원들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이 다음 달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직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박상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설을 앞둔 지난 8일 한 증권사 직원들은 회사로 부터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이메일에는 영업사원들의 할당량 일명 약정과 달성율을 적은 명단이 담겨있었습니다.
지점별, 직급별 직원들의 성과와 함께 목표를 절반도 채우지 못한 인원수도 지점별로 정리돼 있었습니다.
메일을 받은 직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증권업 종사자
- "공공연하게 약정(할당량)에 대한 압박은 있었는데 이렇게 대놓고 한 적은 없는 것 같아요. 이러면 오히려 의욕이 더 떨어지죠."
회사 측은 구조조정이나 압박이 아니라 직원 독려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증권가의 이런 행태는 다른 증권사도 마찬가지 입니다.
개인별로 달성해야 할 목표를 터무니없이
3월 말 결산을 앞두고 손익을 맞추기 위한 압박이라는 의견도 있고, 다음달 대대적 구조조정을 앞두고 내보낼 명분을 쌓고 있다는 추측도 있습니다.
계절은 조금씩 봄을 향해 가고 있는데 증권사 직원들은 아직 강추위가 몰아치는 한 겨울입니다.
M머니 박상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