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재형저축이 어제 출시됐습니다.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과당 경쟁 우려까지 나왔는데요.
어제 하루 은행들의 성적표를 받아본 결과, 소비자는 금리가 높은 은행으로 쏠림 현상을 보였습니다.
서환한 기자입니다.
【 기자 】
출시 하루 전날까지, 눈치보기 금리인상 등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재형저축이 출시 첫 날부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은행연합회는 어제 하루 동안 16개 시중은행의 재형저축에 가입한 계좌 수가 15만5,000개라고 밝혔습니다.
은행별로 집계한 결과, 금리가 높은 은행 순서대로 가입자가 많았습니다.
우대금리 포함시 4.6%를 제시한 기업은행이 4만 계좌를 개설해 1위에 올랐습니다.
최대 4.5%의 금리를 제시했던 우리와 KB국민, 하나은행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농협이 1만2,000계좌를 개설했고, 신한은행과 외환은행은 3,000계좌에 그쳤습니다.
은행들에게는 4.5% 수준의 금리가 부담스럽지만, 7년동안 안정적인 수신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 인터뷰(☎) : 은행업계 관계자
- "당장은 은행들의 유동성이 풍부해서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서 자금을 조달할 필요는 없는 상황이지만, 7년 동안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은행들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죠. "
이 때문에 추가적인 금리 인상 경쟁이 예고되는 상황.
최대 4.5%를 제시했던 우리와 외환, 광주은행 등이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제시해 지적을 받았던 SC은행 역시 기준금리를 0.3% 올린 3.7%로 수정해 경쟁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시중은행들의 금리 경쟁 속에, 재형저축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M머니 서환한입니다. [bright8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