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하루 앞두고 서울역과 고속터미널은 하루 종일 귀성객들로 북적였습니다.
경기가 좋지 못해 선물은 가벼웠지만 고향을 향하는 마음은 그 누구보다 부자였습니다.
귀성객들의 표정을 엄성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추석을 하루 앞둔 서울역의 모습은 그 어느 때 보다 분주합니다.
고향으로 가는 열차를 타기위해 내딛는 발걸음들이 꼬리에 꼬리를 뭅니다.
정성스럽게 포장한 선물 꾸러미와 열차를 기다리며 정답게 얘기를 나누는 가족들의 모습이 명절 분위기를 물씬 느끼게 합니다.
인파로 북적이는 고속버스터미널에도 고향을 향하는 설레임이 그대로 묻어 납니다.
인터뷰 : 최대영(42) / 귀성객
- "지금 식구들하고 고향을 내려가고 있는데 항상 고향을 내려갈 때 마다 설레인다. 또 부모와 친지들을 만난다는 것이 너무 좋다."
인터뷰 : 이기원(31) / 귀성객
- "애들이 둘이 되니까 좀 힘들다. 하지만 즐겁다. 부모님도 뵙고, 할머님도 될 수 있어서..."
고향을 뒤로 한 채 자녀들을 위해 서울로 오는 역귀성객들의 모습도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 김일도(78) / 역귀성객
- "애들이 내려오니까 불편하다. 차를 가져오니까. 또 기다리면서 너무 궁금하기도 해서 올라왔다."
하지만 어려운 경제현실을 반영하 듯 한가위 보름달을 향한 소원은 역시 경제
인터뷰 : 박혜진(55)
- "경제가 좀 안정이 됐으면 좋겠다."
엄성섭 기자
- "어려운 경기여건으로 귀성길에 오른 사람들의 지갑은 가볍습니다. 하지만 고향길에 오르는 마음만은 한가위 보름달처럼 부풀어 있습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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