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8일) KB금융지주는 긴급 이사회를 열고, 어윤대 회장의 최측근인 박동창 부사장의 해임을 결정했는데요.
4개월 가량 남은 어윤대 회장이 임기를 채울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서환한 기자입니다.
【 기자 】
KB금융지주 이사회는 어윤대 회장의 최측근인 박동창 전략담당 부사장의 보직 해임을 오늘(18일) 결정했습니다.
「 국제 투자 자문기관인 ISS가 "ING생명 인수 무산을 주도한 정부기관 출신 KB금융 사외이사 3명을 선임해서는 안 된다"고 밝힌 배경에 박동창 부사장이 접촉한 의혹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외이사진은 오늘 오전 긴급이사회를 열고 "박 부사장이 ISS측에 왜곡된 개인의견을 넘겨, 주주들의 혼란을 야기했다"며 해임을 결의했습니다.
어윤대 회장과 KB금융 사외이사진은 ING생명 인수 과정부터 지속적으로 갈등을 겪어왔습니다.
어 회장은 ING생명 인수를 통한 사업다각화를 추진했지만, 사외이사진의 반대 끝에 결국 인수는 무산된 바 있습니다.
이 때문에 어 회장이 최측근인 박 부사장을 통해 자신을 반대하는 사외이사 재선임을 제지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어윤대 회장은 박 부사장의 해임에 대해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 인터뷰 : 어윤대 / KB금융지주 회장
- "(기자 : 오늘 이사회 어떻게 됐습니까?) 안에 물어보세요. (기자 : 정보유출에 전혀 상관없나요?) ………"
한편 ISS 보고서와 어윤대 회장을 둘러싼 이번 사태의 여파는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주 금요일에는 KB금융의 주주총회가 예정돼 있고, 금융감독원도 KB금융지주 정기검사 기간에 이번 문제를 집중검사하겠다고 밝힌 상황.
일각에서는 강만수 KDB산업은행장·이팔성 우리금융 회장 등 친MB계 금융지주 수장들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물갈이 될 가능성도 점치고 있습니다.
M머니 서환한입니다 [bright8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