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까지 미루면서 진행된 국회 긴급현안질의가 여야의 대립으로 한 때 중단되는 파행을 겪었습니다.
국민의 불안이 최고조에 달한 지금, 국회에서는 오늘 막말과 고성이 오갔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펙트: 국회의장 & 한나라당 의원 고성>
파행의 발단은 예정된 시간을 넘겨 진행된 한나라당 의원총회.
당초 오후 2시에 시작하기로 국회 긴급현안질의는 시작되지 못했고 한나라당 의원들은 한 시간을 넘겨서야 입장했습니다.
임채정 국회의장은 이를 문제 삼았습니다.
인터뷰 : 임채정 / 국회의장
-"중차대한 사안의 긴박성을 감안해 국정감사를 연기하면서까지 실시하는 본회의가 어느 한 당의 의원총회 때문에 1시간이나 미뤄진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즉각 반발했고 급기야 임 의장의 사과를 요구하며 본회의장을 빠져 나갔습니다.
한나라당은 30분 후 같은 당 소속의 이상득 부의장이 사회를 보는 조건으로 본회의장에 복귀했습니다.
그 사이 국회에 출석해 본회의 시작을 기다리던 총리 등 국무위원들은 귀중한 시간만 낭비했습니다.
당초 북한의 핵실험을 규탄하기 위해 채택하기로 한 대북결의안도 여야
절체절명의 위기라며 목소리를 높였던 여야.
인터뷰 : 한성원 / 기자
-"초당적 대처라는 당초 다짐과는 달리 정치권이 오히려 국민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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