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 조사국(CRS) 조사단이 비밀리에 한국에 들어와 개성공단과 금강산 사업 전반에 걸쳐 조사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어제(17일)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의 대북사업 강경발언과 함께 미국이 의회를 동원한 조사에도 착수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유상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입니다.
미국 의회조사국 조사단은 이곳 중앙청사에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등 대북 사업에 대한 조사를 벌였습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인 박성철 신원 회장과 통일부 개성공단사업지원단장이 미 의회 조사단의 면담에 응했습니다.
미 의회 조사단은 이들을 상대로 개성공단 근로자들의 임금 등 현지 실태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의회 조사단은 그동안 남북교역과 북한 지하경제규모 관련 보고서를 꾸준히 발간했지만 직접 조사단을 파견해 남북경협 실태 조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안에 대한 비중이 큰 만큼 보안도 철저했습니다.
주한 미 대사관은 물론 외교부 북미국에 도 방한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정부가 미 의회 조사단 파견에 대해 큰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며 "개성공단과 정부측 관계자가 만나 조사일정을 조율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의회 차원의 조사에도 착수
유상욱 / 기자
-미국이 행정부와 의회를 총동원해 대북사업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어 앞으로의 흐름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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