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금융제재를 먼저 풀라고 요구한데 대해 미국은 모든 핵 프로그램을 중단하라는 기존 방침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양측이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데요, 북핵 사태는 다음달을 고비로 중대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유상욱 기자입니다.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지만 일단 중국이 전한 북한의 현재 방침은 대북 금융제재 조치를 해제해야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겁니다.
지난주 대북 특사로 김정일 위원장을 만난 탕자쉬안 중국 국무위원은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하지 않고 금융제재만 풀리면 6자회담장에 나갈 수 있다는 태도를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주중대사관 국정감사를 위해 베이징에 가있는 열린우리당 최성 의원도 현지에서 만난 북한의 핵심 관계자를 통해 이같은 방침을 확인했습니다.
최성 의원은 방코델타아시아, 즉 BDA 문제를 6자회담 틀 안에서 푼다는 합의만 있으면 먼저 6자회담에 참여할 수 있다는 북측 관계자의 말을 전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물론, 존 볼턴 유엔주재 미국대사, 럼스펠드 국방장관 모두 "그런 얘기를 들은 바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미국은 북한에 조건없이 회담에 복귀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폐기 의지가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열리는 6자회담은 큰 의미가 없다는 겁니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북한이 미국의 반응을 떠보기 위한 단계에 들어간 것 같다"면서 "북미간에 본격적인 힘겨루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외교소식통들은 미국이 당장은 북한을 무시하는 전략으로 가고 있지만 어떤식으
유상욱 / 기자
-"결국 미국이 유엔을 통한 강력한 제재를 밀어부칠지 아니면 북한의 요구를 어느정도 수용해 대화국면으로 유도할지, 이제 선택은 미국에 달려있습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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