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제주에서는 한·미 FTA 4차 협상 나흘째 회의가 열리고 있습니다.
어제 농업과 섬유, 자동차 등 주요 분과 회의를 끝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1> 민성욱 기자 오늘은 어떤 회의가 진행되고 있나요?
한·미 FTA 4차 협상이 나흘째를 맞으면서 주요 협상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어제 상품과 농업, 섬유 등 7개 주요 분야에 협상을 끝내고, 오늘 금융과 서비스, 지적재산권, 무역구제 등 11개 분과 협상이 개최됩니다.
어제 주요 분과 협상을 마무리 했기 때문에 한미 양측은 서비스와 지적재산권, 무역구제 등의 분야에서 입장 차이를 정리하는 막판 조율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 분야에서는 국책은행 문제를 놓고 설전이 오갈 것으로 보이고, 서비스분야는 한·미 양측의 요구사항을 서로 확인하는 선에서 협상이 진행될 전망입니다.
무역규제 분야에서는 미국이 반덤핑 규제하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고, 의약품 분야협상에서도 신약에 대한 정의나 약제비 적정화 방안을 놓고 양측의 공방이 예상됩니다.
한·미 FTA 4차 협상은 이제 5차 협상을 위한 초석다지기에 들어갔다는 평가입니다.
2> 하지만, 이번 4차 협상에서도 핵심 쟁점들에서는 입장 차이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죠?
네, 섬유와 농업, 자동차 등 주요 분야에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농산 분야에서는 예상대로 미국이 쇠고기를 포함한 축산물, 채소류 등에 대한 추가 개방을 요구고 섬유 분야에서도 입장 차이만 확인한 체 협상을 끝내야 했습니다.
상품 분과 협상은 그래도 수확이 있었습니다.
미국이 천여개 상품 관세를 즉시 철폐하기로 해 한미간 불균형을 어느 정도 해소했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미국측은 우리 수출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자동차의 관세철폐를 협상카드로 쥐고 있어 앞으로도 진통이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제주에서 mbn뉴스 민성욱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