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열린 통일부 국감이 김용갑 한나라당 의원의 발언으로 파행을 겪었습니다.
김 의원은 노무현 정부가 북한의 대변인 노릇을 자임하고 있다는 등의 발언을 쏟아내 여당의원들의 거센 반발을 샀습니다.
유상욱 기자입니다.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은 현 정부의 대북 정책을 거침없이 비난했습니다.
인터뷰 : 김용갑 / 한나라당 의원
"노무현 정권 대북 정책의 목표는 김정일 정권 살리기를 통한 분단의 고착화와 대한민국내 친북 세력들의 기반 확대를 통한 체제 훼손, 한미동맹 파괴를 통한 대한민국의 외교적 고립..."
그러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북한 편들기에 가장 앞장서고 있고 북한의 대변인 노릇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김용갑 / 한나라당 의원
"국제사회의 제재 목소리가 높아지자, 그러면 전쟁 하자는 것이냐. 맞받아치기도 했습니다. 철저하게 북한의 대변인 노릇을 자임하고 있는 것입니다."
김 의원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지난 6월 15일 열린 민족대축전을 거론하며 당시 행사장소인 광주를 '해방구'로 표현했습니다.
인터뷰 : 김용갑 / 한나라당 의원
"지난 6월 15일 대축전만 보아도 행사가 벌어진 2박3일간 광주는 완전히 해방구였습니다. 주체사상 선전 홍보물이 거리
에 돌아다니고 교육현장에서 사상주입이 이뤄졌습니다."
김용갑 의원의 이같은 발언에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발끈했고, 김 의
그러나 김 의원은 사과를 거부했고, 여야 의원들의 신경전이 계속되면서 급기야 국감이 중단되는 파행을 겪었습니다.
복잡하게 얽혀만가는 북핵 사태 등 북한문제는 여야간에 지리한 신경전 속에 묻혀버렸습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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