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열린 한·미 FTA 4차 협상이 끝났습니다.
일부 진전이 있었지만, 핵심 쟁점들은 고스란히 다음 협상으로 넘겨졌습니다.
보도에 민성욱 기자입니다.
이번 4차 협상에서 한·미 양측 협상단은 의미있는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습니다.
비민감 사안부터 의견차를 좁히는 소위 '가지치기'로 향후 협상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 김종훈 / 한미 FTA 수석대표
- "상품 양허안에서 한·미 간의 불균형을 해소해 일정 수준 소기의 목표를 달성했다고 자평합니다."
공산품 분야는 천여개 품목의 개방시기를 '즉시 철폐'로 앞당기는 성과를 거뒀지만, 섬유와 무역구제 등 우리 기업들의 실익이 걸려있는 분야는 의견접근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또, 북한 핵실험으로 개성공단의 한국산 인정문제는 미국의 완강한 태도에 밀려 논의조차 못했습니다.
농산물 분야는 통합협정문을 작성했고, 특별세이프가드 도입에도 합의했지만, 미국이 가장 못마땅하게 여기는 분야입니다.
인터뷰 : 웬디 커틀러 / 미국FTA 협상대표
- "한국은 농업 분야에서 138개 품목, 8천 8백만 달러의 개방안을 제시했지만, 기대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입니다."
이에따라 다음 협상부터는 미국은 농산물 추가 개방을 우리 협상단은 반덤핑 등 무역구제 분야에 협상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한미 양측은 12월 초 미국에서 5차 협상을 내년
민성욱 / 기자
- "탐색전을 끝낸 한·미 양측 협상단은 다음 협상부터는 이른바 '빅딜'을 통한 본격적인 주고받기를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에서 mbn뉴스 민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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