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카드 주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론스타 경영진에 대해 법원이 영장을 기각하자 검찰이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법원의 잇따른 영장 기각을 강력 비난하면서 론스타 경영진에 대한 영장을 즉각 다시 청구했습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외환카드 주가조작 혐의로 체포영장이 청구됐던 론스타 경영진들에 대해 무더기 기각 결정이 내려지자 검찰이 정면 대응에 나섰습니다.
대검 중수부는 엘리스 쇼트 론스타 부회장과 마이클 톰슨 법률담당 이사에 대해 체포영장을 다시 청구했습니다.
유회원 론스타 코리아 대표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이 재청구됐습니다.
검찰 사상 처음으로 문구 수정 하나 없이 즉각적으로 영장이 재청구된 것입니다.
검찰 총장 주재로 긴급 회의를 가졌던 검찰 수사팀도 이례적으로 직접 나섰습니다.
박영수 대검 중수부장은 최근 영장이 대거 기각되는 바람에 수사에 장애를 초래하고 있다며 법원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또 법원의 영장시스템도 검토해봐야 한다며, 영장심사 결정에 대한 불복 시스템 도입을 적극 검토하곘다고 말했습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도 법원의 결정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론스타 사건이 제대로 규명되지 않는다면 법원이 책임을 져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같은
소명이 부족했던데다 론스타 경영진을 구금해 조사할 정도의 사안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영장 발부를 둘러싼 법원과 검찰 갈등이 재연되면서 수사 차질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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