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세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강남 중소형 아파트 전세가가 9억원을 넘어섰습니다.
웬만한 집을 살 수 있는 금액인데도 수요자들이 전세만 찾다보니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장남식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반포동의 한 아파트.
전용면적 84㎡형의 전세가가 9억~9억 5천만원입니다.
지난 1년 동안 전세가 상승이 지속되면서 지난해보다 1억 가까이 올랐습니다.
▶ 인터뷰 : 박순애 / 반포지역 공인중개사
- "나오는 물건은 한계가 있는데 수요는 꾸준하게 늘고 있거든요. 물건이 없다보니까 호가가 가격으로 형성이 되서 오른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아파트 매매가는 하락하는데 전세가의 고공행진은 계속되면서 지난달 서울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11년만에 최고치에 도달했습니다.
집값하락에 대한 불안감으로 전세를 선호하는 수요자들은 늘고 있지만 저금리로 집주인들은 월세를 선호하다보니 전세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거기다 입주물량도 계속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어 올 연말까지는 전세가격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박합수
- "향후에 전세가격은 입주물량 감소에 따라서 가격자체가 떨어질 개연성은 크지 않기 때문에 이런 전세가격 상승은 이어질 수 밖에 없지 않나…"
전세 매물의 부족 현상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여 가을 이사철 '전세 대란'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M머니 장남식입니다.[jns1004@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