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을 잡기 위해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제기된 가운데, 여야 정치권이 일제히 반발했습니다.
가뜩이나 바닥이 경기가 바닥인데다, 실수요자들의 부담을 늘릴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은행의 콜금리 결정을 앞두고 금리 인상 전망이 강력 부상했습니다.
금융권에서 풀려나가는 돈줄을 틀어막아 부동산 가격 상승을 막아보자는 논리.
특히 청와대 비서관이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를 만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그 가능성은 더욱 커졌습니다.
하지만 여야 정치권은 강하게 반대했습니다.
열린우리당은 현재의 경기상황에서 금리를 올리면 경기침체가 더욱 심해질 것을 우려합니다.
인터뷰 : 채수찬 / 열린우리당 정책위 부의장
- "투자나 이런데 영향 미쳐서 이런거 고려해서 정책 세워야되지 부동산 정책 하위 개념으로 금리 정책을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콜금리를 올리면 부동산에 흘러들어가는 돈 뿐 아니라 경제 전반의 돈줄이 막힌다는 지적입니다.
또 금리인상으로 인한 집값 안정 효과도 제한적이라는 설명도 나왔습니다.
한나라당도 금리 인상에 부정적입니다.
인터뷰 : 윤건영 / 한나라당 의원
- "금리는 거시경제 운영에 가장 중요한 정책 수단중 하나다. 우리 경제가 하강국면에 접어든 시점에서 섣불리 운영하는 건 경제에 큰 부정적 영향 우려된다."
부동산 투기꾼들을 잡으려다 서민 실수요자들의 내집 마련 꿈만 짓밟을 수 있다는 걱정도 나왔습니다.
이미 빚 얻어 집 산 서민들의 이자부담도 가중됩니다.
계속되는 논란 속에 한국은행은 내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콜금리를 결정합니다.
mbn뉴스 최중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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