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M머니 출발증권시장 (오전 8시~10시)
■ 진행 : 김나래 앵커
■ 출연 : 최은진 M머니 기자
【 앵커멘트 】
농심 신춘호 회장은?
【 기자 】
신춘호 회장은 1932년 울산 태생으로 롯데그룹의 창업주 신격호 회장의 동생이기도 하다.
부산의 동아대를 졸업한 신 회장은 일본 롯데의 부사장, 롯데 이사를 거치며, 1965년 농심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롯데공업의 사장에 오른다.
1978년 농심으로 이름을 바꾼 후 농심 사장, 1992년 농심그룹 회장직에 오른다.
【 앵커멘트 】
신 회장의 신제품 개발에 대한 열정은?
【 기자 】
국내 라면의 역사는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이 당시 국내 라면업계는 삼양과 농심 두 기업이 라이벌을 이루면서 경쟁을 했다.
특히 당시에는 농심보다 삼양이 80%에 육박한 점유율을 보이면서 앞서 나갔다.
당시 신 회장은 신제품 개발에 매진하며 새로운 라면 개발에 열을 올리는데, 이 때 나온 제품이 인스턴트 짜장라면이다.
또 이전까지 닭고기 국물 맛이 나는 제품이 대다수였지만, 신 회장은 소고기 맛 제품도 개발해 내면서 이 때부터 소고기 라면이 대세를 이룬다.
결국 신 회장의 열정이 빛을 보며, 10% 수준이었던 시장 점유율을 20%대로 끌어올린다.
이후 1980년대 들어서는 여전히 스테디셀러라고 할 수 있는 제품들이 나오는데 신라면, 짜파게티, 너구리, 육개장 사발면, 안성탕면 등 지금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제품들이 이 때 출시된다.
농심의 신제품 개발은 계속 이어져 끊임없이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재미있는 점은 신 회장이 제품들의 네이밍에도 참여했다는 것인데, 국민 스낵이라고 불리는 새우깡이나 신라면을 직접 이름을 지었고 최근 출시한 강글리오 커피도 신 회장의 작품이다.
【 앵커멘트 】
인스턴트커피 제품 시장에서 큰 성과 내지 못한 이유는?
【 기자 】
신 회장이 직접 나서며 진출한 인스턴트커피 시장이지만, 소비자들의 입맛을 잡기에는 부족했나 보다.
올해 농심은 녹용 성분이 들어간 기능성 커피믹스 강글리오를 선보였는데, 업계에서는 찬밥신세라는 소식이다.
일반 인스턴트커피믹스 시장이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가운데, 경쟁사들의 제품보다도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대형마트 관계자들은 녹용 성분이 주 소비계층인 20~30대 여성들에게 관심을 받지 못하고, 또 체중 증가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외면을 받는다고 설명한다.
신 회장의 야심찬 도전이 이대로 실패로 끝날지 새로운 승부수가 나올지 기대된다.
【 앵커멘트 】
농심의 후계구도는?
【 기자 】
농심의 후계구도에 가장 앞서 있는 신동원 부회장이 지병으로 지난 2년여 동안 고생
지난 5월 신 부회장이 질병에서 완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신동원 부회장은 지주회사 농심홀딩스의 지분 36.9%, 농심의 32%, 율촌화학 40% 등 지분구조상 실질적인 총괄을 맡아왔었다.
경영권 승계의 장애로 남아있던 병이 완치됐다는 소식에 승계구도가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