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이 브라질 빌딩을 매입하기 위해 펀드를 출시하고 투자금을 대거 끌어모았는데요.
그런데 환차손 등의 이유 때문에 투자자들에게 당초 제시했던 수익률을 챙겨주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최은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매입한 브라질의 호샤베라 타워.
'미래에셋맵스프런티어'라는 이름으로 매달 분배금을 지급하는 펀드를 조성해 일반 투자자에게 자금을 모아 매입했습니다.
미래에셋이 자금을 모으며 투자자들에게 제시한 수익률은 연 8% 이상.
하지만 지난해 이 상품의 분배금은 1.8%에 올해 분배금도 2%에 그쳤습니다.
환율이 급격하게 변동한 탓에 건물 임대 수익이 고스란히 환 리스크에 노출됐습니다.
상품설계 당시 환율 리스크를 미처 염두하지 못한 겁니다.
또 건물 매입이 지연되면서 예상치 못한 추가비용까지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
- "펀드에서 환헤지를 안하다 보니 환손실이 발생했고요. 계약 이뤄지는 시점에 매매하기로 했던 매매자가 더 올려 받으려고 지연을 시키다 보니 수수료나 기타 법무 비용이 들어가서 기타 추가 비용이 발생했고요. 그래서 예상했던 분배금 자체가 줄어서 나온 상황입니다."
당분간 환율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당초 제시한 수익률을 맞추기 어려워 보입니다.
매매가 가능하도록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지만 거래량도 적고 가격이 낮아져, 사실상 환매도 불가능합니다.
투자자들로서는 이도저도 못하는 처지에 몰린 셈입니다.
이 상품의 수수료와 보수는 2.51%.
높은 비용에 낮은 수익률, 여기에 환매도 어려운 상품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원성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머니 최은진입니다. [choi.ej@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