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은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인준안 처리를 둘러싸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이 본회의장을 점거하고 있는 가운데 여당의 대응이 주목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상구 기자.
예, 국회입니다.
질문 1)
한나라당의 본회의장 점거 농성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죠?
답)
그렇습니다.
지금도 한나라당 의원 30여명이 의장석 주변을 중심으로 본회의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어제 저녁 6시부터 계산하면 벌써 17시간째입니다.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인준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는 2시로 예정돼 있어, 회의장 주변의 긴장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열린우리당은 표결 강행 방침을 세웠습니다.
인터뷰 : 김근태 / 열린우리당 의장
- "국회법 보장하는 절차대로 안건 처리하는 것 국회의원 책무인것입니다."
오전에는 의원총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는데, 강경한 분위기가 주를 이뤘습니다.
임채정 국회의장이 인준안을 직권상정하고, 경위권을 동원해 한나라당 의원들을 끌어낸 뒤 표결하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표결에 들어가더라도 인준안 통과를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전효숙 후보 인준 찬성 입장을 밝힌 열린우리당과 민노당을 합하더라도 원내 과반에 미치지 못하는 탓입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 민노, 국중의 비교섭 야3당이 중재에 나섰습니다.
10시 30분에는 야3당끼리 대표회담을 가진데 이어, 지금은 한나라당, 30분 후에는 열린우리당과의 대표회담을 엽니다.
하지만 야3당 사이에도 의견이 엇갈리는데다, 한나라당은 워낙 강경한 입장이어서 중재는 지지부진합니다.
여야간 물리적 충돌과 인준안 4번째 무산의 기로에서 국회 주변의 긴장은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질문 2)
오늘은 또 논란이 많았던 출자 총액제에 대한 최종 당정 협의도 있었죠
열린우리당에서 강봉균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우제창 제3, 변재일 제4정조위원장이 참석하고, 정부에서는 권오규 부총리를 비롯해 정세균 산자, 추병직 건교, 이치범 환경, 장병완 예산처 장관이 참석합니다.
존폐를 둘러싸고 뜨거운 논란을 낳았던 출자총액제의 운명도 이 자리에서 최종 결정됩니다.
하지만 당정은 물론 여당 내에서도 이견차가 심해 조율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
정부는 출총제를 일단 유지하
여기에 개혁 진보 성향의 당내 의원들은 재벌개혁을 위해서는 출총제 고수를 주장하고 있어, 논란은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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