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 수출입은행 등 정책금융 기관들의 업무가 재편될 전망입니다.
MB 정부 당시 분리됐던 정책금융공사가 산은과 재통합되는 가운데, 수출입은행은 대외 정책금융을 전담하게 됩니다.
서환한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MB정부 당시 산업은행의 민영화 추진 과정에서 분리된 정책금융공사.
하지만 민영화가 백지화되면서 다시 산업은행과 통합됩니다.
금융위원회는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를 재통합하는 내용을 담은 안을 청와대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안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의 업무는 확대됩니다.
수출입은행은 산업은행과 무역보험공사 등이 나눠 담당하고 있던 대외업무, 즉 수출 관련 금융을 주도하게 됩니다.
벤처·중소기업 성장 환경 조성을 위한 성장사다리펀드 업무 등 정책금융공사가 담당했던 대내 정책금융은 산업은행이 수행합니다.
기존 3사에서 나눠 하던 정책금융 업무가 크게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중심으로 정리되는 겁니다.
산업은행은 그동안 정책금융공사를 흡수해,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온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홍기택 / KDB산은금융지구 회장 (지난달 말)
- "매일매일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내실있는 정책금융기관의 맏형이 되겠습니다."
한편 금융위는 산업은행 민영화를 위해 설립했던 KDB산은지주는 해체하고, 자회사인 대우증권과 KDB생명 등은 순차적으로 매각할 방침입니다.
분리한 지 4년 만에 다시 통합키로 한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
하지만 분리 과정에서 적지 않은 비용과 시간이 낭비됐고, 재통합 과정 시 구조조정이 불기피해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M머니 서환한입니다. [bright86@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