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M머니 증권광장 (10시~12시)
■ 진행 : 강태호·이지원 아나운서
■ 출연 : 서민석 하나대투증권 차장
【 앵커멘트 】
동아원의 전반적인 실적 동향은 어떤가?
【 전문가 】
동아원의 2013년 상반기 전체 실적을 한 번 살펴보겠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정도 증가해서 2,953억 원을 기록한 반면, 영업 손실이 19억 원, 반기순 손실은 231억 원 정도 대규모 적자가 났다. 원인은 국제 곡물가 인상으로 원재료비에 대한 부담 증가와 원가 상승 및 환율 상승, 계열사들의 실적 부진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해서 순이익에서 크게 악화되었다고 분석된다.
【 앵커멘트 】
그렇다면 부채비율을 포함한 전반적인 재무 상황은 어떤가?
【 전문가 】
부채비율이 상당히 급증하는 모습이다. 2분기 말 기준으로 383.23%에 달하고 유동부채비율은 255.5%를 넘어섰다. 유동비율도 80.96%이다. 안정성 비율은 대단히 형편없는 수준이고 재무구조 상 부채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동시에 실적 악화가 동반해서 나타나는 모습이라 조금 우려스럽다. 국내 제분 밀가루 산업은 동아원, CJ제일제당, 대한제분이 3분하고 있다. 각각 시장점유율이 25%에 달하는 독과점적 구조인데도 불구하고 가격 담합이나 카르텔 형성이 가능할 정도의 지배적 사업자들이다.
그래서 동종 업계 기업들이 모두 비슷한 모습을 나타내는 실적 등락을 보인다. 올해 역시 상반기 때 제분 업황은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지만 동아원이 유독 재무구조 악화와 함께 급격한 실적 악화가 나타난 것 같다. 재무제표를 꼼꼼히 보면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 항목들이 다수 발견된다. 재무상태표 상에서 매출채권 및 기타유동채권이 전년도 말보다 더 늘어난 모습이다. 그리고 기타유동금융자산이 144억 원으로 전년도 말 65억 원에 비해서 배 이상 늘어났는데도 불구하고 단기차입금이 반년 만에 무려 626억 원이나 급증을 하게 된다.
그래서 이 부분이 석연치 않은 부분이고 손익계산서 상에서도 기타손실 부분이 전년에 비해 엄청나게 급증하는 모습이다. 작년 상반기 누적으로 총 43억 원 정도였는데 올해는 1분기에 100억, 2분기에 100억으로 무려 상반기에만 204억 원 정도의 기타손실을 기록하고 있어서 더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