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이 운영하는 대형마트와 백화점들이 청소년들에게 별 제한없이 술을 팔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반드시 거쳐야 할 신분증 확인 절차도 무시하는 곳이 여럿이었다고 합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서울 시내의 한 고등학교 교실.
학생들에게 본인이 직접 술을 사 본 경험이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상당수 학생들은 별 어려움 없이 술을 샀다고 손을 들었습니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대형마트에서 술을 구입한 학생은 신분 확인절차도 거의 없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 고등학생
-"(계산할때 저보고) 미성년자가 야니냐고 물어봐서 아니라고 대답했더니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신분증을) 보여줬더니 얼굴 확인도 안하고 계산을 해줬습니다."
소비자 시민모임이 서울 시내 45개 백화점과 대형 마트들을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인 24개 매장에서 청소년들이 별 어려움 없이 술을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청소년에게 술을 판매한 사람은 2년 이하의 징역을 받도록 되어 있지만 대기업들이 운영하는 대형 유통 업체들도 공공연하게 술을 팔고 있었던 것입니다.
인터뷰 : 김자혜 /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
-"청소년들에게 나이도 묻지 않고 이렇게 술을 판매하는 행위는 청소년들에게 탈선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 잘못된 음주 행위를 부추기는 결과를 빚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유통업
인터뷰 : 김경기 / 기자
-"어른들의 무관심과 업체들의 상혼속에 우리 청소년들이 술의 위험에 너무 쉽게 노출돼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됩니다."
mbn 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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