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WTO 가입을 계기로 아시아의 새로운 용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는 자원협력을 바탕으로 부동산과 금융까지 경제협력이 크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활기로 넘치는 베트남 현지를 김형오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외환위기로 주춤했던 우리나라의 베트남 투자가 다시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최근 3년간 베트남 정부로부터 투자승인을 받은 외국인 투자프로젝트 가운데 20% 이상을 차지하며 네번째 투자국으로 떠올랐습니다.
<기자>
- "베트남 하노이 중심가 있는 전자상가입니다. 손쉽게 눈에 띄는 국내 기업들의 간판들은 오늘날 우리나라와 베트남의 경제협력의 현 주소를 그대로 말해주고 있습니다."
투자 분야도 제조업중심에서 자원과 부동산, 금융 등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지난 10년간 7~8%의 고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베트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내 은행들과 증권사들의 발길이 바빠지고 있습니다.
양국간 자원협력도 크게 강화되고 있습니다.
올해 초 한국석유공사가 베트남 15-1광구 개발사업에 참여한 데 이어 최근에는 11-2광구 롱도이 가스전의 운영권을 확보해 생산을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 응우엔 당 리요 / 페트로베트남(PV) 부사장
- "석유공사뿐 아니라 현대, 삼성, 대우, SK 등 한국 기업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자원협력을 바탕으로 석유생산과 관련된 플랜트 설비 수주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며, 원자력 발전소 건설과 산업단지 조성에도 국내 업체들의 참여가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터뷰 : 정세균 / 산업자원부 장관
- "베트남의 값싼 노동력과 풍부한 자원에 우리의 자본과 기술력이 더해진다면 앞으로 우리나라와 베트남의 경제협력은 더욱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베트남은 전체 국민의 63%가 30세 이하로 문맹률은 10%를 믿돌고, 임금은 중국 노동자들의 2/3 수준에 불과합니다.
동남아 뿐 아니라 중국 인도와 가까워 수출전진기지로 손색이 없습니다.
특히 역사와 문화 뿐 아니라 경제발전 모델도 우리나라와 비슷해 국내기업에게는 더없이 좋은 투자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 보홍푹 / 베트남
- "한국과 베트남은 서로 유사성이 많기 때문에 이를 토대로 서로 협력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늘어날 것입니다."
아시아의 새로운 용으로 떠오른 베트남. 우리에게는 놓쳐서는 안될 또 하나의 황금 시장입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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