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의 상경으로 대규모 충돌이 우려됐던 반미 FTA 집회는 곳곳에서 몸싸움이 벌어졌지만 큰 불상사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서울 도심은 두 시간이 넘는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취재에 이혁준 기자입니다.
반미 FTA 집회에 참가한 시위대와 경찰이 맞선 서울 명동일대.
8차선 도로는 오후 4시부터 2시간 동안 말그대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거리행진을 벌이던 시위대가 을지로 사거리를 가로막아 일대 교통이 마비된 가운데, 곳곳에서는 경찰과 극심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일부 과격한 시위대원들은 보도블럭을 깨 경찰을 향해 던지기도 했습니다.
이같은 경찰과 시위대의 극심한 대치는 오후 6시 30분쯤 끝이 났습니다.
이후 시위대는 명동성당으로 이동해 촛불집회에 들어갔습니다.
이에 앞서 경찰은 서울역과 청와대 앞에서 예정됐던 집회는 농민들의 상경을 막아 원천봉쇄했습니다.
하지만 을지로 거리행진은 전혀 예상을 하지 못해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여경들이 저지선을 세운 뒤 40분이 지나서야 전경들이
다행히 퇴근 시간에 앞서 시위대의 도로점거가 끝나 극심한 퇴근길 교통체증은 피할 수 있었지만 경찰의 잘못된 정보로 인해 서울 도심은 두 시간 동안 말그대로 무법천지였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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