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된 노후 생활을 위해 야심차게 도입된 퇴직연금제가 시작된 지 내일로 1주년이 됩니다.
하지만 성적표는 초라합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노후생활 대비와 근로자 보호를 위해 지난해 12월 도입된 퇴직연금제.
1년이 지난 현재 가입자수는 15만명, 적립금 규모는 5천억원에 달합니다.
시행 첫해 가입 금액은 최소 2-3조원에 달할 것이라 예상됐지만, 훨씬 못 미친 성적입니다.
특히 대기업들은 퇴직연금제 도입을 꺼렸습니다.
세제혜택이 부족한데다, 그간 상당부분을 유보금으로 쌓아뒀던 퇴직금을 중간정산해 퇴직연금으로 전환하기에는 유동성 위기가 올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들 기업들은 퇴직연금이 의무화되는 2010년까지 기다리겠다는 계획이 대부분입니다.
인터뷰 :한관식/한국증권 기업연금부 차장
-"대기업의 경우 노사합의사항도 부담스러운데다 퇴직보험이나 신탁 통해 손비 인정받고 있어 2010년까지 굳이 전환하지 않으려하고. 근로자는 세제혜택 약해 적극적으로 가입하려 하지 않는다"
또 현재 설정된 퇴직연금들은 대부분 채권에 투자하는 것으로, 기대했던 증시 안전판 효과는 거의 없었습니다.
지난 27일까지 설정된 퇴직연금 펀드수는 모두 152개, 설정잔액은 447억원.
이중 주식형 펀드는 15개, 설정액도 11억원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주식형 수익률이 높은 만큼,
앞으로 증시에 자금이 들어올 것이란 전망은 여전합니다.
인터뷰 : 이재순/제로인 펀드평가사 팀장
-"퇴직연금 아직 초기시장이여서 자금 유입 약하다. 하지만 경험이 축적된다면 장기적으로 보면 미국 사례에서 보듯이 국내증시를 떠받
스탠딩 : 최윤영 기자
-"퇴직연금 도입된지 1년..아직 갈길이 멀어 보입니다.
하지만 몇년 전부터 국내에 불어닥친 적립식펀드 열풍이 퇴직연금 시장 성장을 예상하게 하며, 국내증시의 장기 상승 랠리도 기대하게 합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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