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은 표면상으로는 일단락됐습니다만, 속내를 보면 그렇지가 않습니다.
현대상선을 둘러싼 현대그룹과 현대중공업, KCC 간의 지분 경쟁을 민성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 금요일에도 외국인들은 현대상선 주식을 100만주 순매수했습니다.
5일째 순매수로 시간외 거래와 장내 매수를 통해 250만주 이상을 사들였습니다.
증권가에서는 현대그룹과 파생상품 계약을 체결한 넥스젠캐피탈이 연말까지 사기로한 600만주를 채우기 위해 매수세를 펼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현대상선의 유통물량이 전체 10%에 못미치는 1,200만주 가량 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 이봉원 / 대신증권 애널리스트
- "현대상선의 자금동원 능력이나 그룹의 상황으로 볼 때 현대건설을 내다보는 적대적 M&A세력들이 쉽게 물러설 것으로 보이지 않아 여전히 시장에서는 관심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대그룹은 현재 현대상선 지분 47%를 확보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여기에는 넥스젠이 연말까지 사야할 지분이 포함돼 있습니다.
또, 상환우선주 실권으로 금융기관에 넘긴 4.68% 지분에도 증자로 인한 희석효과를 반영하지 않아 결국 현정은 회장이 이끄는 현대그룹 지분 현재 43% 수준에 머물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대중공업과 KCC 그리고, 현재 중립적인 범현대가 보유한 지분까지 합하며 표면적으로
결국 현대상선 지분 8%를 보유한 현대건설을 가져오거나, 남은 유통물량 모두 사들여 50%를 먼저 넘기는 쪽이 최후의 승자가 될 것으로 보여 현대상선의 경영권 분쟁은 이제부터라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민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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