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가 많아지면 반대로 공급 물량은 줄어드는게 부동산시장의 이치인 것 같습니다.
구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근 100%에 가까운 계약률을 보이고 있는 수도권 분양시장, 건설업체들에게는 더없는 '분양호기'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분양가를 둔 정부의 규제가 심해지고 있고, 분양에 나섰다가 자칫 세무조사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박상언 / 유앤알컨설팅 대표
-"분양이 늦춰지면 수요자들은 기존 매매시장으로 유턴할 것이다. 주택시장이 다시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다."
먼저 포스코건설은 화성 동탄신도시에 지을 주상복합 연내 분양을 사실상 포기했습니다.
최근 경실련이 동탄 아파트 분양원가 부풀리기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기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연내 청주 대농 부지에 2천여가구를 공급하기로 한 신영도 분양을 내년으로 미뤘습니다.
당초 이달 안에 분양 예정이었지만 청주시가 최근 분양가 상한제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가격 심의를 강화하기로 해 결국 내년 1월로 늦춰진 것입니다.
계룡건설이 시공할 서울 강남 도곡동 리슈빌 아파트도 연내 분양이 어려워졌습니다.
대형 평형으로 이뤄진 이 아파트의 분양가 조정을 둘러싸고 시행사와 의견차가 계속되는 상황입니다.
업계에서는 분양가를 둘러싼 정부의 각종 규제 때문에 이처럼 분양을 연기하는 업체들은 더욱 늘어날 공산이 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구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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