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강남권과 분당 등에서도 일부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매수세가 뚝 끊겨 거래 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세무조사 한파가 지나가면서 서울 강남권 부동산 시장은 영업을 재개하고 있지만 사실상 개점 휴업입니다.
계절적 비수기인데다 각종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매수세는 사실상 실종된 상태.
1가구 2주택자들이 내년부터 시행되는 양도세 중과를 피하기 위해 호가를 낮춘 급매물을 일부 내놓고 있지만 이 마저도 거래가 되질 않고 있습니다.
당연히 가격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 최문섭 소장 / 서울부동산경제연구소
- "사려는 고객이 점점 줄어서 현재는 거래가 되고 있지 않다. 거래가 되는 경우에는 2천만원에서 5천만원 정도 떨어져서 거래가 되고 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31평형은 현 시세가 11억원 안팎이지만 이달 들어 호가가 2000만~5000만원 낮춘 급매물이 일부 나오고 있습니다.
분당도 서현동 효자마을 20~30평형대 등 일부 단지에서 가격이 1000만~1500만원 정도 하락했습니다.
이처럼 일부 가격 하락세가 감지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본격적인 매물 출회는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서울 강북 학생들에게 강남 고등학교를 개방한다고 해도 부동산 매매시장에는 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집값에는 학군뿐 아니라 지역별 교통ㆍ문화 등 각종 인프라와 생활여건 개발계획 투자가치 등이 모두 반영돼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강북지역 학생이 몰려 강남의 전ㆍ월세 시장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학권 대표 / 세중코리아
- "강남권의 교육환경이 훨씬 우수하기 때문에 강남으로 전세를 오거나 집을 구입해서 올 수 있다. 전세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엄성섭 기자
- "매수세가 사라지면서 서울 강남권 부동산 시장은 위축된 모습입니다. 하지만 지금이 전통적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할 때 완전히 하락세로 자리잡았다고 단언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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