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은 남한에 핵이 배치돼 있다는 주장에 대해 "결코 없다"며 부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6자회담 재개는 사실상 불투명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유상욱 기자입니다.
남한내 핵무기 주장에 대해 미국은 '한반도에는 핵무기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우리 정부 당국자도 남한에 핵무기가 배치돼 있다는 주장은 북한이 오래전부터 해 온 해묵은 주장이라고 말했습니다.
문제는 6자회담 재개가 논의되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 남한내 핵무기 배치 얘기가 나왔다는 점입니다.
일단 6자회담에서 협상력을 높이려는 신경전이거나 단순한 선전 차원의 주장이라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미국이 한반도에 핵 무기를 배치하고 있다며 핵위협이 지속되는 이상 핵 프로그램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내비치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6자회담의 성격을 핵군축 회담으로 바꿔야 한다는 뜻을 미국과 관련국들에게 슬쩍 떠보기 위한 의도도 깔려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어쨌든 이런 주장이 나온 것으로 볼 때 북한이 미국의 핵폐기 제안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임을 보여주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6자회담이 당분간 열리기는 쉽지 않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 상태입니다.
외교 소식통들은 북한이 미국이 제시한 핵폐기 보상방안을 면밀히 살피는 동시에 핵을 쉽게 포기하지 않는 선에서
유상욱 / 기자
-"6자회담 재개를 앞두고 북한과 미국의 신경전이 본격화되는 모습입니다. 지금 분위기라면 회담이 내년 중순이후에 열릴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